방글라데시 거주는 크게 수도인 **다카(Dhaka)**와 제1의 항구도시 **치타공(Chittagong)**으로 나뉩니다. 두 도시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보다 훨씬 더 극명한 인프라와 분위기 차이가 존재하죠.
[모든 인프라의 중심, 다카(Dhaka)]
대부분의 외국인과 비즈니스맨들이 정착하는 곳은 단연 다카입니다. 정부 기관, 대기업 본사, 국제 학교가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다카 내에서도 아무 곳이나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굴샨(Gulshan) & 바리다라(Baridhara): 이곳은 '다카의 강남'이자 외교 단지입니다.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어 보안이 가장 철저하고, 외국인 전용 마트나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바리다라는 조용하고 쾌적하지만 집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바눈(Banani): 젊고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미혼 거주자나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합니다. 다만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따라(Uttara): 공항과 가깝고 최근 신도시처럼 깔끔하게 정비된 구역입니다. 다카 중심부보다는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시내로 진입할 때 겪는 교통 정체는 각오해야 합니다.
[비즈니스와 항구의 도시, 치타공(Chittagong)]
수출입 업무나 제조업(의류 공장 등)에 종사한다면 치타공에 머물게 됩니다. 다카보다 고층 빌딩은 적지만, 바다와 산이 있어 공기가 상대적으로 맑고 여유롭습니다.
쿨시(Khulshi): 치타공에서 가장 고급 주거지로 꼽힙니다. 언덕 지형이라 경관이 좋고 보안이 우수합니다.
나시라바드(Nasirabad): 중심 상권과 가깝고 편리하지만 소음과 인파가 많은 편입니다.
[거주지를 정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3요소]
방글라데시에서 집을 구할 때는 한국의 기준을 잠시 내려놓아야 합니다. 겉모습이 화려한 아파트라도 아래 세 가지가 갖춰지지 않으면 지옥 같은 생활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1. 전용 발전기(Generator)와 IPS 유무 방글라데시는 '로드셰딩(순환 정전)'이 일상입니다. 정전 시 즉각 가동되는 대형 발전기가 건물에 있는지, 혹은 집 안에 전등과 팬을 돌릴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IPS)이 구축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여름철 에어컨 없는 정전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럽습니다.
2. 수질 및 물탱크 관리 상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은 금물이며, 씻는 물조차 석회질이나 불순물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 전체의 정수 시스템이 있는지, 필터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하세요.
3. 출퇴근 동선과 교통 체증 직장과 집의 거리가 5km라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됩니다. 다카에서는 그 5km를 이동하는 데 2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직장과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 혹은 '직진 코스'에 집을 구하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현실적인 팁: 집은 직접 보고 결정하라]
온라인 사진은 믿지 마세요. 방글라데시의 집들은 습도가 높아 벽지에 곰팡이가 피기 쉽고, 배수 문제가 잦습니다. 반드시 직접 방문하여 물을 틀어보고, 에어컨 실외기 소음은 어떤지, 주변에 소란스러운 시장이나 공사장이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야 합니다.
핵심 요약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지역은 다카의 굴샨, 바리다라, 바나니 지역이다.
정전이 잦으므로 건물 내 백업 발전기와 IPS(배터리) 설치 여부가 생존의 핵심이다.
단순 거리가 아닌 '교통 체증 시간'을 고려하여 직주근접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음 편 예고: 집을 구했다면 이제 세상과 소통할 차례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잘 터지는 통신사는 어디일까요? 유심 구매부터 데이터 충전까지 현지 통신사 완전 정복법을 알려드립니다.
질문: 거주 지역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예: 보안, 편의시설, 자녀 교육 등) 그에 맞춰 구체적인 동네를 더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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